* 한글조형아트 개인전 솔로몬의 지혜展 [모든 일에 때가 있다]
캘리에세이 솔로몬의 지혜전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솔로몬의 말씀을 한글 조형아트를 접목하여 글의 내용과 의미를 이미지화 하였습니다.
자체 개발한 캘리그라피의 여러 글체와 먹의 번짐을 이용하였고
유광의 자개를 무광의 먹과 콜라보레이션 하여 이질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생경함을 담았습니다.
수많은 처음을 겪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진흙속의 진주를 캐내는 마음으로 빛나는 지혜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의 지혜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시대별 고민과 걱정을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내가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나와 내가 나누는 그들의 '때'를 보고 들어봅니다.
80대
무릎이 욱신거려서 더듬더듬 정형외과를 갔다.
80년을 썼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특별한 처방이 없단다.
마음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몸은 지팡이를 잡고 서 있다.
눈도 침침 해지고 기억도 가물거리고, 이러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못 알아보게 될까봐 두려움이 생긴다.
정신이 남아 있을 때 이별준비를 해야 할까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또 끝에는 다른 시작이 있지 않겠나
이별도 보내는 이별이 있고 떠나는 이별이 있겠네, 그 간의 시간을 한 장 한 장 펴 보시게
이 사람도 있었고 저 사람도 있었고 이일도 있고 저 일도 있었을 것이네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들에게 삶의 여행길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고 소식 전해보시게.
남은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들 또 다시 태어날 가족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를 위해 애써보면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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